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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도한 개발자

컴공 나오면 알아서 취업이 잘 될 줄 알았다. 그래서 대외활동은 크게 관심 없었고 학점 정도 신경 쓰며 대학 생활을 꽤 여유 있게 보냈다. 졸업만 하면 어떻게든 될 거니까. 그런데 졸업 후 마주한 사회는 달랐다. 처음 써본 이력서는 민망할 정도로 초라했고 500~1,000자짜리 자소서는 너무 부풀려 순 거짓말투성이 같았다. 멀끔한 프로젝트 결과물 하나 없다는 걸 취업 준비할 때 알았고 그렇다고 코딩 테스트를 턱턱 풀어낼 실력이 안 됐다. java로 계속 공부하다 4학년 때 인공지능이 멋있어 python을 주 언어로 선택해 백준과 프로그래머스 문제들을 돌리며 익숙해졌다. `졸업하면 인공지능 쪽으로 가야지` 하며 채용공고를 보고 있으면 죄다 "관련학과 석사 이상". 내로라하는 학력도 이렇다 할 스펙도 없는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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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2. 3. 8. 00:59